Off the Record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춘의 비극과 카타르시스 : 2018 HYUKOH TOUR IN LOS ANGELES 후기 카톡 프사에 있는 3인방 중 한 명이던 은별이가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고 나서, 크리스탈과 나는 동시에 마지막 남은 1년을 공부보다 좀 더 소중한 것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중 하나는 같이 콘서트 가기!크리스탈이 방탄소년단만큼 혁오를 좋아하는지라 꽤 오래전부터 (한 1년~2년 정도 된 것 같다) 콘서트 이야기를 꺼내길래 9월 초 쯤에 좌석 티켓을 미리 예매했었다. 트라우마도 그렇고 체력도 좋지 않아서 한 번도 스탠딩 콘서트는 가보지 못했는데, 오히려 친구들하고 같이 없으면 더 무서움을 느낄 것 같아서 이 참에 트라우마를 극복해보자 생각하고 당일날에 스탠딩 티켓을 다시 끊었다. 5시부터 10시까지 장장 5시간을 서있었지만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왔어서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극도의 어지러움을.. 카프카와 현대인의 초상 1부 https://serviceapi.rmcnmv.naver.com/flash/outKeyPlayer.nhn?vid=3A868F1CF96FE917A206E300A9B7110B6DD1&outKey=V124b47276857019cac75909de1f3d56a1de78968e3af62cf29a4909de1f3d56a1de7&controlBarMovable=true&jsCallable=true&isAutoPlay=true&skinName=tvcast_white네이버라는 플랫폼은 대한민국에서 너무나도 큰 권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연단 같은 프로젝트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양질이면서도 접근성이 용이한 강연과 토론은 시민사회가 성장하는데 큰 밑.. 레드벨벳 슬기의 하고 싶은 말 나는 레드벨벳 슬기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는 타 아이돌에게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독보적인 분위기다. 나도 말랐을 때는 슬기 닮았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는데, 지금은 아니니까 패스...[아,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요 사진두.]슬기는 레드벨벳으로 활동하면서 뭐가 제일 변했어요? 정말 계속 변하는 것 같아요. 마인드를 어떻게 가지냐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게 저도 느껴져요. 순간순간의 멘탈에 의해서 많은 생각이 오가요. 요즘은 저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들 모두가 그렇겠죠. 이런 부분에선 난 자신이 있어서 이렇게 보여줬다가도 어떤, 조금이라도 틀어진 부분에서는 자신이 없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또 난 .. 가장 폐쇄적인 작품 남긴 카프카…‘글쓰기’는 유일한 내적 존재의 가능성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0352카프카에게 특징적인 것은 자신에게 강요되는 지옥의 마이너스 부호를 지닌 이 세계에서 머무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 전력을 다해서 이 세계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는 사실이다. 카프카가 걷는 방향을 카프카 자신의 말로 표현하면 카프카는 “여기에 나는 닻을 내리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여기-에서-떠나는 것(weg-von-hier)’이다. 출발의 장소인 ‘여기’는 ‘허위의 세계’다. ‘여기’에서 떠나려는 카프카 문학의 주인공들(그레고르 잠자, 요제프 K, K)의 시도는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포기되지 않는다. ... 카프카에게 글쓰기가 감시하고 처벌하는 권력에 저항하는 무기였다면, 독자에게 그 무기는 바로 .. 180517 자기 해방의 글쓰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의 강연 영상이다. 주제는 "자기 해방의 글쓰기". 그러게, 우리는 아직도 왜 글을 쓸까? 오늘은 여름 학기 첫 WRIT 340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사실 겁이 났다. 1학년 2학기 때 들었던 WRIT 150 는 정말로 극악무도 했기 때문에 그 수업을 듣고 나서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한동안 잃었다. 그래서 더 높은 레벨인 340은 얼마나 더 끔찍할까 걱정했었는데, 실제로 수업에 가보니 수업이 내 생각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Writing for Social Science 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은 일단 우리에게 자신에 대한 글을 써보라고 했다. (나의 공적인 이미지와 사적인 이미지 사이의 간극에 대하여 쓰라는 말은 결국 나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라는 뜻이다.) 며칠동안 펜을..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목 상태가 영 좋지 않아 그동안 써놓은 책 리뷰를 일단 홈피에 올리기로 했다. 블로그 글은 생각나면 바로바로 고치니까 나중에 녹음할 때쯤에는 더 완성도 높은 책 리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일상글 말고 진지하게 쓰는 글들은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고 딥하게 쓰고 싶다. 나의 글들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변화한다.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라는 책을 읽었다. 부제는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출판사는 동아시아. 작가 김승섭은 현재 고려대 보건과학과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고, 사회역학자로서 차별경험과 고용불안 같은 사회적 요인이 우리 사회의 곳곳에 방치되어있는 사회적 약자의 건강을 어떻게 해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작가 소개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환자를 치료하.. 자신과의 삼자대면: 카프카, [선고] 그렇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을 주는 재앙 같은,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누군가의 죽음 같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리 숲 속으로 추방된 것 같은, 자살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들이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게 생각해.– 프란츠 카프카가 친구 오스카에게 보내는 편지 中우리에겐 [변신]으로 더 유명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집에 수록된 [선고]를 읽었다.주인공 게오르크 벤데만은 젊은 상인이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아버지의 가게 일을 물려받아 일을 하게 되었으며 최근에 유복한 집안의 여자와 약혼을 하게 되었다. 게오르크는 오래 전부터 편지로 소식을 전하는 친구가 있는데, 친구에게 늘 소소한 일만을 적어보내던 게오르크는 드.. 진동선, [사진 철학의 풍경들] 아는 선배께서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것 같아 샴페인과 함께 이 책을 선물해드리려고 했는데,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 선물했다가는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새벽 3시에 내가 좋아하는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와 함께 다시 한 번 독서 삼매경에 빠지게 되었다.책을 읽다가 몇 가지 생각하기 좋은 구절이 있어서 이 책을 나의 책장에서 떠나보내기 전에 기록하려 한다.p. 33-35: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진은 변하지 않았다. 탄생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다. 사진이 거짓말을 했다면 사진을 다룬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사진은 스스로 사실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다. 사실로 받아들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사실 그대로만 말한다'고 선언한 적도 없다.이처럼 사진은 모순을 가지고 탄생했다. 사진은 순.. 이전 1 2 다음